게임일지/발더스 게이트 3

[발더게3] 02. 세상에 겸손한 위저드는 없다

동녹 2025. 6. 26. 12:32

※ 스포일러 주의.

다회차(?) 플레이어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록입니다만,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낯선 독자에게 알립니다.

 

◎ 오늘의 목표 : 전리품 처리 방법과 짐꾼 마련하기.

 

기생체를 빼낼 방법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떠나는 여정.

앞으로 나아가기 전, 먼저 레벨업을 해 준다.

 

위저드의 하위 직업은 굉장히 다양하다.

선택 분야에 따라 전용 특성이 있고, 마법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되므로 잘 살펴보자.

나는 공격 위주의 플레이보다는 변칙적인 플레이가 끌리기 때문에 창조술을 선택해 준다.

 

정면에는 비공정에서 함께 싸운 그리고 주머니를 털었던 섀도하트가 쓰러져 있다.

녹턴은 딱히 그녀를 돕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마녀다운 모자를 하나 주워 쓴 뒤 앞으로 나아가면 사람과 지능 포식자의 시체가 있다.

노틸로이드가 불시착한 뒤, 주인공이 정신을 잃고 있던 새에 전투가 일어난 것일지도.

 

나루터를 조금 살피다 보면, 어떤 뱃노래의 가사가 담긴 책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파도의 어머니'와 '심술쟁이 여왕'은 동일하게 바다를 의인화시켜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파도를 진정시키거나 분노하게 만들어 배를 이끌고자 하는, 선원들의 염원이 담긴 노래. 왜 이걸 분석하는 거지?

문학 공부를 마쳤으니 다시 앞으로 나아가 보자.

 

박살이 나 있는 노틸로이드의 잔해 쪽으로 다가가면 살아 있는 지능 포식자를 두 마리 볼 수 있다.

이렇게 된 거, 혼자서 싸우는 연습을 지금부터 해 보기로 한다. 은신 상태로 적의 시야 밖에서 다가가자.

 

지능 포식자들이 낌새를 느끼면 안쪽으로 먼저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들켰다는 소리

어째서인지 들키자마자 덤벼드는 것이 아니라 더 안쪽에 자리를 잡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상황에서는 오른쪽의 고지대로 이동한 후 보라색 연료통에 불을 붙이면 둘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연료통의 사정거리에서 떨어진 한 마리는 마법사의 손을 이용해 근처로 유인해 주자.

 

喝!

지능 포식자들을 예술로 만들었다면(...) 내려가서 루팅을 해 주자.

저들의 시체 자체에는 별 게 없지만, 그들이 있던 쪽의 바닥이나 옆을 잘 살펴보면 먹을 게 은근 많다.

 

루팅이 끝난 뒤, 노틸로이드 잔해를 좀 더 둘러보기로 한다.

나아가다 보면 잔해에 깔린 마인드 플레이어문어를 발견할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자.

 

쓰러진 일리시드를 내려다 보는 녹턴. 그때 주인공은 갑자기 그것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된다.

 

상식적으로 자신을 납치하고 뇌 속에는 올챙이까지 집어넣은 자를 동정할 리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 의문을 제시하는 녹턴.

 

일리시드는 그런 주인공의 화를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울분으로 조작하기 시작한다.

남의 감정을 조종할 수 있다니, 강력하고 무서운 힘이다.

그리고 채찍질 같은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사디스트인 것 같다

 

힘이 빠졌는지 정신 조작이 약해진 상황. 완전히 빠져나갈 기회가 왔지만 일리시드의 머릿속이 궁금해진 녹턴.

위험을 감수하고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그리고 쫄아서 저장을 하는 나

 

주인공의 몸을 양분 삼아 살아남으려는 일리시드. 다시 정신 조작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저항 난이도는 5(성공 확률 75%). 가뿐하게 정신 공격을 버텨 주자.

참고로 여기서 실패하면 정신을 빼앗겨 순식간에 시체가 된다.

 

얻을 건 다 얻은 것 같으니, 이 녀석에게 볼 일은 없다. 뒤끝이 없도록 깔끔하게 처리한 후 떠나주자.

한참 나중에야 알게 되지만, 여기서 이 녀석을 직접 끝장내면 고블린 부락에서 아주아주 곤란한 일에 처하게 된다.

 

고블린 시체들이 누워 있는 길 앞쪽에 불안정한 룬이 보인다. 다가가 보자.

 

위험하게 빛나고 있는 룬. 녹턴은 조심히 다가가 손을 얹는다.

 

인장을 건드리면 웬 손이 하나 튀어나오며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상태에서 대화를 그리고 하이파이브를 조금 할 수 있는데, 룬에 갇힌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답해주는 것이 굉장히 골때린다.

 

실력을 과시하고 싶은 위저드답게, 마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낯선 이를 도와줘 보기로 한다.

 

그를 룬에서 꺼내주면, 자신을 워터딥의 게일이라고 소개한다.

사실 예전에는 야영지에 짱박아두고 연애도 했던 사이. 하지만 그에겐 유감스럽지만 이번에는 친구로 지내야 하겠다.

 

게일도 노틸로이드에 납치되었던 이들 중 한 명인 듯하다. 얼굴도 보지 못했던 녀석들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주인공이 배 안을 쏘다니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포획낭에 갇힌 채 지켜보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흠좀무

 

눈빛이 너무 음흉하다

배가 갑자기 조각나서 떨어지던 와중, 순발력을 발휘해 살아 남았다고 말하는 게일.

그 말이 사실이라면 마법진에 좀 낑겨있긴 했어도 노련한 마법사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게일은 함선 안에서 기생체에 감염될 당시의 상황을 먼저 공유하며 정보 교환의 의사를 밝힌다.

녹턴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입장이기 때문에,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게일은 일리시드에 감염되면 일리시드가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변이 과정을 칭하는 용어(세레모포시스)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보면 게일은 지식인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곤 뜨개질 할 줄 아냐는 드립을 날리는 게일. 나도 적당히 대답해 준다.

보다시피 실없는 소리를 많이 하는 녀석이지만, 이런 상황이기에 오히려 밝게 말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기생체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라도 그가 처한 상황이 희망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의미로는 굉장하다.

 

게일은 함께 도우며 치유사를 찾아보자는 제안을 한다.

동료로서 계속 함께 다닐 생각은 없지만, 친근하게 다가오는 지식인을 굳이 내치고 싶지는 않다.

녹턴은 야영지에 머무를 수 있도록 그를 짱박아받아주기로 한다.

 

녹턴 : 아닐걸?

 

게일을 동료로 받아준 뒤 말을 걸면 위저드 전용 스크립트를 볼 수 있다.

 

현자를 만나게 되면 알려달라는 게일. 아마도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핵폭탄와 관련된 고민 상담을 하려는 듯싶다.

지금 시점에서 게일에 대한 더 자세한 것을 알려달라고 하면 거부당하므로 그리고 별로 관심없으니까 굳이 더 캐묻지는 말자.

 

그럼 동료가 된 기념으로 주머니 검사를 해 주자. 뭐?

부활 두루마리와 체력 포션을 압수하고, 로브까지 뺏어입은 뒤 볼일이 없어진 그를 곧바로 야영지로 보내 준다.

 

서운해 보인다

 

잡초나 버섯 따위를 주우며 돌아다니다 보면, 누군가가 폐허 근처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쪽은 한 명이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면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해, 전투를 피하기 위해 도약을 사용해 위쪽의 다른 길로 이동한다.

 

녹턴은 나무 감옥처럼 보이는 것에 갇혀 있는 누군가를 발견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피부가 붉고 뿔이 달린 티플링들이 레이젤을 보며 이야기를얼평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레이젤을 직접 잡은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함정에 걸린 모양.

 

레이젤을 직접 죽일지 말지를 두고 고민하는 티플링들. 그들은 이내 녹턴을 발견한다.

 

그와 동시에, 녹턴의 머릿속으로 파고들어 다짜고짜 살인교사를 하는 레이젤.

 

나에게 돌아올 이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레이젤은 자신이 기생체 감염을 해결할 방법을 안다고 말한다.

솔깃한 이야기에 그를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티플링이 자리를 피하도록 유도하는 녹턴.

 

웁스

 

티플링은 녹턴의 말을 믿지 못하고, 레이젤은 다시 그들을 다 죽이라고 말한다. 이것 참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직접 엮이면 일이 더욱 복잡해질 것 같으니,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기로 한다.

 

그들은 레이젤을 제압해 데려가고자, 기스양키를 덫에서 내려주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덫에서 내려오자, 당연하게도 즉시 전투 태세를 갖추는 두꺼비 레이젤.

 

그러고는 녹턴에게 자신을 도울 것을 다시 한 번 강요한다.

녹턴 : 어엄... 으음...

 

녹턴 : 이 악마 녀석들! 다 죽여 버리겠어!

이렇게 된 거 레이젤을 도와 기생체에 대한 힌트를 얻기로 한다.

 

하나 남은 티플링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려 마무리. 그렇게 두 명의 선량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녀석을 만나자마자 첫 살인을 하게 되다니. 역시 별로 깊이 엮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레이젤은 기스양키에게 일리시드 감염을 치료할 방법이 있다며, 양성소를 찾기 위해 따라오라고 한다.

아까 한 약속을 지키려는 건지, 하나보단 둘이 낫다고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일 것 같다)

 

참고로 기스양키는 과거에 일리시드의 노예 신세였으므로 그들에 대한 적대감이 장난이 아닐 수밖에 없다.

또한 일리시드에 대한 정보가 다른 종족이 가진 것에 비해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니 지금은 기스양키와 임시 협동을 하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양성소'에 대해 묻자, 레이젤은 그곳이 기스양키들의 부화장이자 훈련소라고 답한다.

양육 시설과 같은 곳이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이 서로 죽이게 만드는 등... 인간의 시선으로 볼 때 정상적인 집단은 아닌 것 같다.

 

양성소의 '거스틸'이 올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레이젤.

결론적으로 양성소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쏘루라는 이름의 티플링을 찾아 심문하기로 한다.

 

레이젤과 같이 길을 가다 보면 누군가 다급하게 소리치는 것이 들리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흙무더기에 느긋하게 삽질을 한 뒤, 소리가 난 곳으로 가 보자.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상황을 살펴보니, 어느 용병 일행이 게이트를 열라며 소리를 치고 있다.

 

몰려오는 고블린 무리를 보고는 게이트를 열라 명하는 제블로어. 이 장면 직전에 "드루이드는 어디 있냐?"고 묻는다.

용병들과 함께 길을 나섰던 할신에 대한 언급이지만, 당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나저나 이 뿔 달린 종족들은 잠을 어떻게 자는 걸까?

 

제블로어의 명에 따라 게이트를 열던 티플링이 고블린들이 쏜 화살에 맞아 즉사하고 만다.

게이트는 도로 닫혀버리고, 용병 일행은 어쩔 수 없이 전투를 준비한다.

 

바로 그때, 닫힌 게이트의 위쪽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야광색으로 빛나며 고블린을 맞이하러 온다.

단숨에 고블린 한 마리를 검으로 처치한 후, 여유로운 미소를 보여주는 윌.

처음 봤을 땐 좀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성격이 드릅게 재미없었다.

 

전투 시작.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 정말 무시하고 싶었지만,

언덕으로 올라온 고블린들에게 노려지는 바람에 얼떨결에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

근처의 잡몹들을 먼저 불태워 해치운 뒤, 이 명당에서 전투가 끝날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기로 한다.

 

싸움이 길어질 것 같아 지루했던 주인공. 살육에 미친 종족 기스양키를 아래로 내려보내 준다.

남은 초상화에 나타나듯, 용병 일행 중 두 명은 사망하고 말았다.

그닥 착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녀석들이니 애도는 하지 않아도 된다

 

고블린 일당을 모두 처치하면 전투 이벤트가 종료되고,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직접 힘 쓰는 건 싫은지, 대장이라고 남한테 시키기만 하는 것이 왠지 좀 열받는다

 

부상을 입어 지친 기색을 보이는 녹턴. 벽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고블린들의 주머니를 털도록 하자.

 

고블린 대장은 제법 희귀해 보이는 장갑을 끼고 있다. 잘 받아가자.

녹턴이 위저드인 관계로 무기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관련 효과는 얻을 수 없겠지만, 손재주도둑질에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곧이어 죽은 인간들의 주머니도 털려고 하자 곧바로 걸려버린 우리의 녹턴.

아직은 초범이므로 잘 구슬린다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다.

 

용의자가 나뿐이라면서 이걸로 봐주는 것을 보니 마법을 부린 듯하다

난이도가 무려 15이지만 다행히 성공. 그럼 못다한 도둑질을 마저 해보자. 뭐?

 

아라딘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열쇠와 전단지를 입수.

또 훔치다 걸리면 끝이 안 좋을 것 같아 레이젤에게 훔치게 한 후 전달받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장물을 주고받다 또 걸려버린 주인공 일행. 당황하지 말고 아까와 동일한 방법을 시도해보자.

 

이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감옥으로 얌전히 들어가기로 한다.

내게 모든 것을 불사를 힘만 있었어도...!

 

아이템을 모두 빼앗긴 채 감옥에 갇힌 주인공 일행.

이런 곳에서 시간 낭비를 하게 되다니. 일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실한 벽을 발견. 곧바로 벽을 부순 뒤 감옥을 빠져나온다.

참고로 탈옥을 하는 것은 놀랍게도 처음이다.

 

철창 밖으로 빠져나온 뒤 절벽 위쪽으로 다시 올라가면, 압수당한 물건들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건너편에 있는 작은 철창에는 고블린 하나가 잡혀 있다. 말을 걸어보자.

 

녹턴 : 나 친구 없는데?

말을 걸자마자 비아냥대기 시작하는 고블린 사차.

아마도 설정 상, 아까 고블린 습격 이벤트가 벌어졌을 때 있었던 고블린 중 하나인 것 같다.

 

절대자를 위해 이곳을 불사르겠다고 하는 고블린. 위저드 전용 대사가 있으니 눌러 보자.

'설마 이 박식한 내가 모르는 여신이 있을 리 없어!' 라는 뜻인 것 같다. 재수없는 마법쟁이 놈

 

새로운 종교에 단단히 심취한 듯한 고블린의 모습.

그런데 악의 세력들은 왜 항상 세상을 불사르고 싶어하는 거지?

고블린들이 믿는 신에 대해 흥미가 생겨, '절대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한 방법을 묻는다.

 

사차는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자기 부족을 만나면 된다고 말한다. 녹턴은 거트 여사제와 절대자에 대한 흥미를 표한다.

그 와중 고블린이 똑똑할 리 없다며 딴지를 거는 레이젤은 덤.

 

자신을 꺼내 주면 여사제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고블린.

평범하게 마을로 입성하여 치료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흐름으로 갔다면 다른 전개가 되었겠지만,

녹턴은 이 시점에서 고블린들과 접촉하기로 결정. 그렇게 주인공은 고블린을 꺼내주기로 한다.

 

힌트를 얻고 신나서 곧바로 철창을 열어주려 했는데, 락픽을 가지고 있지 않아 자물쇠를 딸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탈출 경로를 먼저 확인한 후에 사차를 데리러 돌아오기로 한다.

 

절벽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인공적인 입구를 찾을 수 있고, 그 안에는 한 고블린 무리가 있다.

쓰러진 누군가를 두고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심히 다가가 보자.

 

아마 이들은 동료들이 습격에 성공하면 합류할 생각으로 직전에 따로 갈라져 나와 굳이? 이곳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한 약탈이 목적이 아니라 드루이드가 알고 있는 어떤 중요한 정보를 얻고자, 용병 일행을 쫓아서 온 모양.

 

여기서 곧 전투가 벌어질 것 같아, 심문만 하고 야영지로 보내버리려던 레이젤을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고블린과 약속을 했었는데, 그걸 토대로 평화롭게 대화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몸이 근질근질했던 레이젤은 이미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뭐?

쉬운 상대이므로 전투 과정은 생략. 고블린을 모두 쓰러트린 주인공 일행.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살펴 보면 빈사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하는 녀석인지 궁금하니 깨워주기로 한다.

 

일어나자마자 살고 싶은지 감사인사를 하는 NPC. 우선 고블린이 그에게서 알아내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자.

 

고블린들은 어떤 무기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아까 드루이드의 마법이 어쩌고 한 것을 보면, 마법과 관련이 있는 아이템인 듯.

하지만 이 드루이드는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딱히 없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한 뒤 길을 떠나는 드루이드. 사건이 일단락 되었으니, 이 동굴을 마저 둘러보기로 한다.

 

동굴 안에서 발견한 궤짝에는 함정이 설치되어 있는데, 해제에 실패하여 도구를 다 써버렸다.

일단은 궤짝을 그대로 두고, 다른 곳에서 함정 해제 도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다시 탐색에 들어간다.

 

새까맣게 탄 열쇠를 발견. 궤짝을 여는 열쇠인데, 함정을 풀지 못해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

안전하게 잠금을 해제할 방법이 없으니, 힘이 센 레이젤에게 일단 궤짝을 맡기기로 한다. 짐꾼 1호

 

반대쪽 통로로 나오면 이 동굴이 아까의 습격 장소와 가까운 곳에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티플링 피난처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등 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탈옥수 신분이기 때문에 일단 길을 따라 나아가 보기로 한다.

레이젤을 최대한 빠르게 야영지로 보내려고 했는데, 도둑질하다가 일이 꽤 꼬여버렸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도약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 언덕이 하나 있고, 그 위로 올라가면 수상한 바위를 발견할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바위 틈에 거미집과 거미가 그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찰에 성공하면 바위 안쪽에 작은 주머니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숨겨둔 것일까?

냅다 거미들이 바글바글한 곳에 손을 넣고 싶지는 않으니,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거미들을 달래보기로 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마법을 부린 것 같다

 

바위틈으로 물러나는 거미들. 이 틈에 주머니에 손을 뻗어 가져오는 것에 성공한다.

 

주머니에는 돈과 거미 알집이 들어 있다. 적에게 투척하여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보지는 않았다.

 

용병 우두머리가 가지고 있던 전단지를 읽어 본다. 그 내용은 '밤의 노래'라는 유물을 구해오라는 의뢰서이다.

글만 봐도 재수없음이 팍팍 느껴진다. 이쯤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의뢰인도 마법사다

 

동굴을 빠져나오고 보니 도둑 도구가 손에 들어와 있다. 이제 고블린을 탈출시킬 수 있다는 얘기.

데리고 나오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으므로, 야영지로 돌아가 정비를 하도록 하자.

 

생각해보니 죄수를 탈출시키면 또 범죄자가 될 것 같은데, 그러면 티플링을 심문하는 것도 한참 후가 될지 모르겠다.

그러므로 필요한 때가 오기 전까지 레이젤을 야영지에 두기로 한다.

 

이 야영지에는 검의 해안 침공 계획이라는 위험해 보이는 이름의 문서가 있는데 사실 별 내용 없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아이템이니 그냥 무시하도록 하자.

(그냥 개발자들이 보기에 테이블이 허전할 때 하나씩 놔두는 것 같다.)

넷상에서는 이것이 침공 작전서가 아니라 보드게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야영지 상자 안에 아까의 궤짝을 넣고, 갑자기 다 귀찮아져서 함정을 작동시켜 버렸다.

데미지를 좀 받았지만 큰 폭발이 일어나는 등의 흔적은 남지 않았다. 그 안에서 고급 지팡이를 하나 얻을 수 있다.

가지고 다니던 것보다 좋아 보이므로 갈아 끼도록 하자. 짐 정리까지 모두 끝났다면 드디어 한숨 잘 시간이다.

 

긴 휴식을 취하기 전, 임시 협동 관계인 레이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눈다.

웬일로 낭만적인 소리를 다 하나 싶었는데 빌드업이었다

 

레이젤은 '셀루네의 눈물'이라는 소행성군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아는 척과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위저드

왠지 고향을 그리워하는 듯한 묘사가 종종 나오는데, 레이젤에게는 나름대로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듯.

 

잡담을 적당히 해 주었다면 긴 휴식을 취하며 마무리.

아마 이때 나는 긴 휴식 한 번을 기준으로 플레이를 끊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일기를 쓰는 지금은 반 년이 거의 다 되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일기는 미리미리 써라

 

이렇게 위저드의 두 번째 플레이가 끝이 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번 기록도 여기까지.

 

다음 플레이에서는 사차를 구출한 뒤 거트 여사제를 만나러 가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전개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올챙이를 빼내기 위한 재수탱이 위저드의 모험은 계속된다.